허위로 구인광고를 내 수억 원의 돈을 뜯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18일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SNS에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를 구한다는 허위 글을 올렸다.

A 씨는 글을 보고 연락한 구직 희망자 168명에게 출근보증금 명목으로 20만∼40만 원 씩 모두 2억1천700만 원을 편취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60~70대다.

A 씨는 과거 건설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건설현장 간부로 사칭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더욱이 채용이 안돼 항의하는 피해자에는 돌려막기식으로 환불해 주거나 현장에 차질이 생겼다며 지급을 미뤄왔다고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 대부분을 도박에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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