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가 공영텃밭 내 도난 예방 대책으로 검토하겠다던 폐쇄회로(CC)TV 설치가 제자리걸음이다.

18일 구에 따르면 2017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도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정서 순화,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공영텃밭 3곳을 운영 중이다.

부영텃밭(산곡동 산20), 갈월샘텃밭(갈산동 105의 1), 청천텃밭(청천동 67의 124)은 전체 면적 2만7천255㎡, 653구획으로 조성됐다.

올해 공영텃밭 분양을 위한 공개 추첨에는 3천58명이 몰려 평균 4.68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끈다.

하지만 공영텃밭에는 모종과 농작물, 농기구의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CCTV가 없다. 지난해 4월에는 공영텃밭 도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민원에는 모종과 농작물 등 도난이 횡행해 지자체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구는 공영텃밭에 CCTV 설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1년이 다 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각종 모종 심기와 농작물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공영텃밭 내 도난 피해가 예상된다.

부평지역 주민 A(40)씨는 "공영텃밭의 모종이나 농작물도 엄연한 재산이고, 주인 허락 없이 함부로 가져가는 행위는 범죄"라며 "지자체에서 돈을 받고 분양하는 만큼 좀 더 철저히 관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현재 담당 부서에서 CCTV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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