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준 예비후보,황명주 예비후보.
안태준 예비후보,황명주 예비후보.

4·10 총선 광주을 선거구는 여야 모두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세대교체를 이룬 예비후보들 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20·21대 2회 연속 당선됐던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현재 공석인 상태로, 무주공산 선거구를 잡으려는 여야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을선거구는 광주에서도 보수색이 강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임 전 의원이 이 지역 출신으로 오랜 기간 정치를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 힘입어 두 차례 연속 당선됐다.

반면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이번 총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태준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신동헌 전 광주시장과 경선을 통해 최종 예비후보로 확정됐고, 국민의힘은 황명주 전 광주을당협위원장이 조억동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두 예비후보 모두 경선에서 전 광주시장을 누르며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민주당 안태준 예비후보는 국회 보좌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부사장 등 경험을 통해 네트워크를 갖춘 ‘정치·행정 전문가’를 자처한다.

그는 "광주는 교통과 경제, 교육, 복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성장통을 겪는다. 도시 팽창 속도를 관련 인프라들이 따라 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주택만 많고 생활SOC는 부족하다"며 "광주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언제, 어떻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했다. 그 경험을 광주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주 태생인 국민의힘 황명주 예비후보는 2014년 제7대 광주시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고, 이번 총선에서는 두 번 경선 끝에 공천을 확정하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가장 먼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규제들에 대한 입법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 주변 지자체들과 소통하며 시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황 예비후보는 "지역을 다니면서 항상 듣던 말이 있다. 지난 8년간 민주당 국회의원이 있으면서 광주가 바뀐 것이 없다는 말"이라며 "제가 지역을 돌면서 앞으로 광주시민을 위한 밥상을 차리겠다고 말씀드렸다.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들과 최대한 소통해 중앙정부와 연결하는 튼튼한 다리 구실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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