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이번 주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대회 호스트로 나선다.

21일부터 나흘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6천447야드)에서는 박세리의 이름이 들어간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FIR HILLS SERI PAK Championship)’이 열린다. 총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7천만 원)에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다.

2018년 시작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는 로스앤젤레스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투자기업 퍼 힐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이름을 바꿨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25승을 올린 뒤 2016년 은퇴했다. 2007년에는 골프 명예의전당에 입회했다.

LPGA 투어는 "박세리는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은퇴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깊다"며 "박세리의 유산을 기릴 뿐 아니라 그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배울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대회 의의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금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지애가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김효주, 전인지, 박희영 등 이른바 ‘세리 키즈’로 불렸던 박세리의 후배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해 우승 소식을 전해 주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시즌 여섯 번째인 LPGA 투어 대회에서 첫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골프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최대 4명의 한국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 중 고진영(6위), 양희영(14위)은 불참하지만 김효주(9위)가 출전한다.

또 세계랭킹 18위 신지애가 출전해 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넬리 코르다(미국), 지난해 우승자이자 4위 인뤄닝(중국) 등 톱랭커들도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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