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위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의 맞대결로 열린다.
정규리그 성적은 KB가 4승2패로 우위를 보였고, 최근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2승1패로 앞선다.
2014-2015시즌과 2017-2018시즌에는 우리은행이 이겼고, 2021-2022시즌에는 KB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문가들은 KB가 다소 우위에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청주에서 열리는 1차전 결과가 시리즈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안덕수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B가 우세하지만 4차전, 5차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매치업"이라며 "특히 청주에서 열리는 1·2차전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덕수 위원은 "만일 청주에서 우리은행이 1승을 따낼 경우 KB가 흔들릴 수 있다"며 "다만, KB 전력의 핵심인 박지수가 최근 노련미까지 갖추면서 위력이 더해진 부분이 KB 우세를 전망하게 한다"고 짚었다.
안 위원은 "KB는 강이슬도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살아나면서 외곽 화력을 기대하게 됐고, 벤치 멤버 가용 인원도 우리은행에 비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KB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이 1차전을 잡지 못하면 3-0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은행은 가용 인원이 KB에 비해 부족한 만큼 1차전을 이기고 빠른 승부를 봐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위원은 "우리은행이 좋은 승부를 하려면 김단비, 박지현, 박혜진 세 명이 함께 뛸 때 공격에서 움직임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KB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려면 외곽도 정규리그에 비해 더 터져야 한다"고 했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1차전을 우리은행이 이길 경우 5차전까지 갈 승부"라며 "우리은행은 박혜진, KB는 김민정을 키플레이어로 꼽고 싶다"고 했다.
김일두 위원은 "박혜진의 몸 상태가 예전과 같지 않다 보니 공격에서 역할이 다소 줄었는데, 우리은행이 이기려면 박혜진의 공격력이 필요하다"며 "KB는 궂은 일과 고비 때 공격 리바운드와 득점 등을 해 주는 김민정이 중간 역할을 해 주면 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시 박지수가 관건인데, 우리은행이 1라운드에서는 박지수에 대한 공 투입을 어렵게 만들면서 스틸을 노리는 전략이 비교적 잘 통했다"며 "다만, 박지수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블팀 수비에 대처를 잘하고, 더블팀 수비는 체력 소모가 크다는 점에서 단기전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가 변수"라고 예상했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 역시 "KB 우승 가능성이 크지만 2년 전처럼 3-0으로 맥없이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대범 위원은 "이번 시즌 KB가 홈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는데, 홈에서 치르는 1·2차전에서 패배를 당하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이 승리하려면 역시 외곽과 식스맨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김단비나 박지현, 박혜진 등 우리은행 주전급 선수들은 수비 부담이 큰 매치업"이라며 "이명관, 최이샘, 나윤정, 고아라 등 벤치 멤버 쪽에서 득점이 나와 줘야 우리은행으로서는 해 볼 만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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