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행사 등으로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 등 과일을 둘러본다. /연합뉴스
정부의 물가 안정 조치와 유통업계 할인 등으로 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내려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2만4천148원으로 지난 12일 3만97원에 견줘 19.8% 하락했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현재 사과 1개를 구매하면 2천400원을 조금 넘는다. 사과 10개 소매가격은 지난 7일(3만877원) 3만 원대를 돌파하며 단기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 중이다.

배(신고·상품)의 소매가격도 소폭 내렸다. 지난달 20일 4만 원대(4만97원)를 돌파하며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 15일 4만5천381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고 지난 18일 4만1천551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사과와 배 등의 소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과일 가격 급등에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지원하고, 대형마트 들도 할인 행사를 벌인 데 따른 결과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납품단가 지원 755억 원, 할인지원 450억 원 등 총 1천50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지난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15일 발표한 긴급가격안정자금을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같은 날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4월 이후에도 가격이 불안정하면 적용 기한을 연장하겠다"라며 "도매가격과 기상 상황 등을 확인하면서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품목은 추가로 납품단가를 인하하겠다"고 했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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