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입니다. 머슴의 마음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

지난 14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제14대 경기도회장으로 취임한 남궁훈 회장은 "회원들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고, 늘 회원들 곁에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원 목소리’와 함께 그가 중요시 하는 건 ‘회원의 수익 창출’과 ‘권익 보호’다. 그는 다른 업종의 업역 침해에 적극 대응해 회원들이 정당한 권익을 누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약속은 정보통신 분야에 한평생 몸담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했다. 남궁 회장은 1989년 서울 한국텔레콤에서 통신 인프라 구축 업무를 시작으로 약 35년간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힘썼다. 2011년부터는 협회 활동도 시작했다. 협회 사무총장부터 정보통신경기산악회 등반대장, 경기도회 12기 운영위원, 13기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10여 년간 회원들의 어려움을 곁에서 살폈다.

그는 회원들의 복지에도 관심이 크다. 경조사 등의 복지 지원 체계 강화와 여성 CEO의 차별 없는 지원 등을 언급한 남궁 회장은 "다양한 곳에서 불편함을 겪는 회원들을 위해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도 "영세업체들은 안전 관련 비용을 갖출 형편이 안된다"며 "정부의 지원이나 유예기간 없이 시행해버렸다가 혹여나 사고라도 나면 그 기업 대표와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했다. 그가 회원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충을 바라보고 권위가 아닌 참된 리더십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다.

다음은 남궁훈 회장과의 일문일답.
 

-자기소개를 한다면.

▶인천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경영학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했다. 전공은 아니었지만 지인의 권유로 정보통신업을 처음 알았다. 당시 정보통신이 미래에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해 서울 한국텔레콤 입사했다. 그곳에서 4년 동안 통신 인프라구축, 고객 유지보수 업무를 했다. 1993년부터 16년 동안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산실에서 근무하며 네트워크 장비와 전산 인프라를 관리했다. 이후 2008년 ㈜엔서브를 설립했고, 현재 삼성전자 협력사로 등록돼 초인류 글로벌기업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협회 활동은 2011년부터 시작했다. 경기도회 남부지역협의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사무총장, 정보통신경기산악회 등반대장, 경기도회 12기 운영위원, 13기 부회장직 등을 맡았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경기도회의 역할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경기도회는 1989년에 설립해 현재 2천700여 명의 회원이 소속해 있다. 시도 중 가장 많은 회원사를 보유했다. 경기도회는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위탁받은 정부위탁업무를 공정히 처리하고, 공사업 관련 증명, 자료발급 업무와 회원의 유대강화, 경영정보지원활동 등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한다. 또 불합리한 입찰개선 활동과 무자격자 불법시공·불법광고 등의 단속과 계도 등으로 회원의 권익증진과 정보통신공사업의 건전한 발전에도 기여한다.

-경기도회의 현안과 해결 방안은.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제도’의 조기 정착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법안 마련’ 등이 모든 정보통신공사업계가 심도 있게 추진해야 할 현안들이다. 이러한 주요 현안들을 회장의 독단이 아닌 경기도회 관할을 6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 협의회를 구성하고 협의회별 회장들과 항상 의논해 처리하겠다.

-임기 동안 꼭 지킬 약속은.

▶우선 회원의 수익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관리제도의 조기 정착에 앞장서 정보통신설비의 원활한 운영과 회원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기여하겠다. 두 번째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권익 보호다. 정보통신공사 분리발주제도의 수호와 건설, 전기 등 타분야 업역 침해에 적극 대응해서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겠다. 마지막은 공사업 주요 현안에 대해 지자체, 유관단체, 주요 발주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경기도회의 위상을 높이겠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회원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다. 회원들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겠다. 언제나 회원 곁에 함께 있는 회장으로 남고 싶다.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제 불안까지 겹치면서 금융 불안, 발주기관 물양감소, 원자재 가격상승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놓였다. 하지만,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구축 미래사업에 자긍심을 갖고 우리가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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