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 북방 접경 해역에서 위성항법장치 ‘GPS’ 장애를 겪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19일 해운당국에 따르면 지난 6~16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GPS 전파 혼신이 발생했다는 신고 17건이 관계 당국에 접수됐다.

전파 혼신으로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던 코리아프라이드호는 6일 오전과 7일 오전 각각 27분과 6분간 GPS상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표출된 사실이 파악됐다.

7일 오전에는 인천∼연평도 항로를 운항한 코리아킹호가 10분 정도 GPS 전파 신호 수신 장애를 겪었다.

여객선사는 전파 혼신이 발생한 시간대에는 GPS 장비 대신 항로 표지나 해도를 보면서 운항했고,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여객선 말고도 소청도·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해경함정·어선·예선이 일시적으로 전파 혼신을 겪었다고 신고했다.

관계 당국은 전파 혼신이 북한의 교란 시도로 발생했다고 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정례 한미연합훈련 연습 중 북한이 서해5도를 향해 발사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전파 혼신으로 해양 분야 피해는 없다고 파악했다"며 "관계 기관에 전파 혼신을 주의해 운항하라고 전했으며, 경보 발령에 따라 현재 대책반을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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