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자가포식 단백질인 ‘LC3B’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

20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호철 교수팀(윤정현·황이슬·윤한솔 연구원)은 LC3B가 단순 자가포식 과정에만 기여하는 게 아니라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확인했다.

자가포식(autophagy)은 세포질의 노폐물, 퇴행성 단백질, 수명을 다한 세포소기관이 세포에 의해 스스로 제거돼 붙여진 이름이다.

연구팀은 레이저 마이크로 조사(micro-irradiation) 시스템과 다양한 분자 생물학적 실험 방법을 활용했다.

이에 LC3B가 핵 내 DNA-RNA 하이브리드(R-루프)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으로 유전자 손상으로 인한 오류를 복구, 유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강호철 교수는 "유전체 손상은 암을 비롯한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였다"며 "이번 LC3B 단백질의 새로운 역할 발견은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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