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출근제 30%가 달성되면 경기남부∼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월평균 8시간 이상 절감되리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방법론을 적용해 수도권의 최적 시차출근제도 적용 방안을 제시한 ‘당신의 출근 시간만 바꿔도 교통문제가 해결됩니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아침, 1시간 늦은 10시 출근에 대한 데이터(수도권 주요 간선도로 17개 축, 308개 지점의 서울 방향) 분석 결과, 차량 통행속도가 3.8~6.3% 증가해 도로 혼잡이 개선됐다.

경기도 광역버스(7770번)의 내부 혼잡률도 최대 15%p, 서울도시철도(2022년 273개역) 이용자도 5.3~15.8% 각각 감소해 대중교통 내부 혼잡도 완화됐다.

또 직장인이 유연근무제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68.6%가 출퇴근 불편 완화를 꼽았다.

이에 연구원은 최적 시차출퇴근 방안으로 직장인의 10%가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직장인의 20%가 1시간 늦게 출근하는 ‘시차출퇴근제도 참여율 30% 방안’을 제안했다.

수도권에서 시차출근제 30%를 달성할 경우 도로용량을 초과하는 도로의 42.1%가 사라져 하루 출퇴근 시간이 평균 9.4분 절감된다. 또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하루 22.4분, 한 달에 8.2시간이 절감돼 하루 근무 시간을 통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경제적으로는 시차출근제 30%가 도입되면 하루 약 27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돼 연간 1조3천382억 원에 달하는 효과도 기대됐다.

보고서는 강제적인 의무화와 별도로 근로자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얼리버드 출근자 대상 대중교통요금 반값 제도’와 ‘시차출퇴근제 도입 기업의 법인세 인하’와 같은 유인 제도의 병행도 제시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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