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 2천 명 중 인천에 161명이 신규 배분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발표했던 증원 인원과 변동 없이 총 2천 명을 증원했으며, 서울지역 의대는 한 명도 증원하지 않았다.

이번 증원은 비수도권 대학 위주로 이뤄진 가운데 경인지역은 당초 565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총 361명 증원됐다. 정원 50명 이하 ‘미니 의대’가 전부였던 인천에서는 기존 정원에 두 배 가까운 161명이 증원됐다.

인천에서는 인하대와 가천대가 포함돼 각 71명과 90명 늘었다. 이로써 인천지역 의과대학 학생 정원은 89명에서 250명(인하대 120명, 가천대 130명)으로 증가했다. 배정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각 대학에도 공문으로 발송했다.

이주호 장관은 "정부는 의대 증원만으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문제를 모두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안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을 위한 필수 조건일 뿐 충분 조건은 아니다"라며 의료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정부가 지역의료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했으며, 의대 정원 확대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변화를 시행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부의 변함없는 태도에 의료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며, 빠른 시일 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사회도 중앙과 함께 대응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시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환영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인구 300만 도시임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의대 정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의대 증원으로 강화·옹진 같은 의료취약지뿐 아니라 인천의 심각한 필수의료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지역의료체계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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