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정당 펼침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른다.

예비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훼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연수구가 멀쩡한 펼침막을 훼손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고 반발했다.

선대위는 "연수구 먼우금사거리에 걸린 민주당 펼침막 일부를 구청 공무원이 끊었다"며 "정당 펼침막임을 인지했음에도 훼손한 것은 정치적 중립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먼우금사거리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펼침막이 게시됐으나 강풍 때문에 국민의힘 펼침막이 끊어졌고, 구 도시계획과는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펼침막을 철거했다. 문제는 직원이 주변 펼침막을 철거하면서 정상 게시된 민주당 펼침막까지 일부 훼손하고, 이를 알고도 보수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훼손된 펼침막은 2시간가량 방치된 채 강풍에 휘날려 동춘지구대로 신고가 접수됐고, 구 관계자는 뒤늦게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잘못을 시인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17일에는 민주당 노종면 부평갑 예비후보 선거 펼침막이 훼손됐다.

노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선거캠프에 부착해 놓은 펼침막에 누군가 칼질을 했고 포스터도 훼손했다"고 했다. 노 예비후보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19일 오후 인천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우제성·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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