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가 21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인천둘레길 9코스 주변에 실개천형 연못을 개방했다.

개방한 실개천형 연못은 승기하수처리장에서 바다로 방류되던 하수처리수 1천t(일일)을 연못 용수로 재이용해 시민들에게 깨끗하게 처리한 하수처리수다. 또 둘레길 주변에 생명이 숨 쉬는 물소리도 함께 듣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연못은 직원 현장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펌프장 공사 시 발생하는 사토를 폐기 처리하지 않고 주변 조경토로 재사용해 예산 6천만 원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봉재산, 청량산행을 즐겨하는 시민 A씨는 "얼마 전부터 물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길을 따라가니 실개천형 연못이 생겼더라"며 "연못이 생겨 기분 좋은 산행길이 됐다"고 전했다.

공단 최계운 이사장은 "직원 혁신적인 현장 아이디어와 연계한 실개천형 연못 개방으로 하수 재이용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 예산절감, 시민 이용 둘레길 개선하는 등 1석 4조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환경기초시설이 더 이상 시민 기피시설이 아닌 찾고 싶어하는 시설로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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