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 간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갈등이 커지자 호남과 당직자 출신을 소폭 배려하는 내용으로 비례대표 명단이 수정됐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의 요구를 한 위원장이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비례대표 명단에 없던 호남 4선 의원 출신 조배숙 전 의원이 비례 순번 13번을 받았고,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17번을 받았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20일 장시간 회의 후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례 20번 이내에 배치된 호남 인사는 조 전 의원을 비롯해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 등 3명으로 늘었다.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북 경제부지사는 비례대표 추천 순번이 기존 23번에서 17번으로 앞당겨졌다. 당 비대위원인 한지아(11번) 비대위원과 김예지(15번) 의원은 순번을 유지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주기환(기존 24번)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18일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자 "광주 배려가 아예 없었다"며 사퇴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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