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1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자료에는 학생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기초수급자 여부, 소득분위와 같은 민감한 내용도 담겼다. 학교 쪽은 경위를 파악 중이다.
21일 경기대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에브리타임에 지난 20일 ‘경기대 개인정보 노출 피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형식의 파일이 올라왔다.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글 게시자 A씨는 "경기대를 검색하다가 우리 학교 학생들의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발견했다"며 "저를 포함한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했다.
유출된 파일은 2020년 1학기부터 2021년 2학기까지의 국가장학금(2유형) 지급자 명단이다. 이 자료에는 이름, 연락처, 학번,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국가장학금 지급자 선정에 따른 소득분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여부 등의 정보가 담겼다.
A씨는 "학기당 4천 명이 넘으니 노출된 학생과 졸업생 수는 1만 명 이상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대 쪽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해당 문건을 학교에서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관련 내용을 제보받은 지난달 2일 즉시 파일 다운로드 금지와 삭제 조치를 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개인정보로 분류한 문건이 업로드되지 않도록 필터링 시스템도 신설했다.
아울러 정확한 유출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다수 학생의 개인정보가 불의의 사고로 노출된 사안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관련자를 추적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외부 용역업체와 유출 규모를 낱낱이 파악 중"이라며 "피해에 대해선 합당한 보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재발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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