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원도심 역세권 활성화 차원으로 추진하는 제물포 지역 도시재생사업 핵심 거점 시설인 스테이션-제이(Station-J)의 ‘영스퀘어’ 착공이 늦어질 전망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Station-J 사업은 인천대 송도 이전과 학생 및 청년 대상 상권의 차별성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쇠퇴의 길을 걷는 제물포역 일원에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유도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유치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특히 인근에 도화지구가 조성되면서 상권이 분산돼 제물포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제물포역만의 자체적인 상권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영스퀘어를 주민·청년·학생·기업 등을 위한 거점공간 조성으로 유동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SW교육 중심지로서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정체성 확보를 추진하고자 했다.

영스퀘어는 총 361억 원(국비 106억 원, 시비 240억 원, 기금 15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6천612㎡ 규모로, 올해 6월 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2월 준공을 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기본계획과 설계안을 준비하고 여러 행정 절차를 걸쳐 착공의 첫 단계라고 보는 도시계획 위원회의 승인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최근 열린 도시계획 위원회에서 주차장과 건축규모에 맞는 토지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도시계획 위원회는 제물포역 일대에 지하상가와 상권들이 밀집해 있어 여유있는 토지마련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어서 기본 계획과 설계를 다시 준비해야 해 추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시는 도시계획 위원회를 통과한 뒤 의회와 국토부 승인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설계까지 최소 8∼9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예상 했으나 기본 계획을 전면 재 검토까지 한다면 1년 여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욱이 영스퀘어는 제물포 Station-J 도시재생 예산 704억 원 중 절반을 차지한 핵심 사업인 만큼 준비하는 다른 사업도 기한 내 완료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진행 했어도 착공이 일정에 맞게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질없이 준비해 빠르게 준공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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