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복정정수장(수정구 복정동)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와 정수장 개량 공사를 완료해 오는 27일 준공식을 연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수돗물을 오존으로 살균하는 과정과 숯(활성탄)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해 정수 처리한다.

기존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미량의 유기 오염물질 등을 없애 물맛을 개선한다.

총 사업비(1천119억 원) 중 423억 원(국비 296억 원·시비 127억 원)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에 투입됐다.

정수장 개량 공사는 696억 원(전액 시비)이 들어갔다.

시는 시설이 낡은 제1·2정수장을 철거한 자리에 하루 3만4천t 처리 규모의 정수장을 새로 지었다.

이에 따라 복정정수장은 이번 신축 정수장과 기존 제3정수장(하루 28만t)에서 생산하는 하루 31만4천t의 수돗물을 고도정수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여기서 처리한 수돗물은 수정·중원구 전체와 분당구 일부에 공급된다.

분당구 수돗물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성남정수장(수정구 사송동)에서 공급한다.

시의 수돗물 공급량은 하루 평균 31만t이며, 이중 복정정수장에서 20만t, 성남정수장에서 11만t의 공급이 이뤄진다.

준공식은 이날 오전 10시 복정정수장 내에서 신상진 시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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