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지역건설업 유관기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건설공사 임금체불 없는 경기도’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은 김동연 경기지사와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황근순 대한건설협회 도회장, 이성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도회장, 이용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도회장, 홍성호 대한건설기계협회 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각 단체는 ▶불공정업체 현장조사 강화 ▶사전 조사체계 확립 ▶민간 자정활동 홍보 협력 ▶시군 협력으로 제도·기반 시설 정비 같은 사회 약자인 건설공사 참여자의 임금 체불을 미연에 방지하고 건실한 지역업체가 성장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는 공정하고 건실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도급부조리 신고센터 운영과 공공발주 건설공사 사전컨설팅을 추진한다. 또 도-시군 교육을 강화하고 임금체불 방지 지침서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지난 2017년 부총리 취임 당시 인사말인 ‘직원 여러분 우리가 언제 한번 월급 제 날짜에 못 받는다고 걱정해봤습니까’라고 했던 발언을 회고하며 "월급날 월급을 받을지 걱정 안 한 지가 5년, 10년, 20년이 되면 실제 그런 처지에 놓인 사람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체불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제3자가 아니라 당사자라는 마음으로 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길수 청장은 "건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금체불 걱정이 계속된다. 임금체불은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며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주관으로 건설업사업단체, 중앙과 맺은 업무협약은 큰 의미를 가진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도 임금체불 예방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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