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수원 광교 주민’이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해 달라며 컵라면 44상자를 경기도청에 놓고 갔다.
 

지난 22일 도청 지하 4층 주차장 입구 쪽에 사리곰탕면 44상자가 편지와 함께 놓여 있었다. 상자 10개 겉면에는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는 사진 기사를 담은 인쇄물이 붙어 있었다.

편지에는 "이번 주에만 경기도에 크고 작은 수많은 화재가 있었다. 사진을 함께 부착하며 이렇게 해서라도 경각심과 또 고생하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적었다.

이어 "저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로 정말 큰 도움을 받았고, 화재현장도 목격했다. 늘 고생하시는 이의119안전센터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이의119소방센터 사이렌과 관련한 민원이 논란이었을 때도 익명의 기부자가 도청 지하 1층에 컵라면 20여 상자를 놓고 갔는데, 편지 내용이 유사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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