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 대한민국 독립을 염원하며 용인지역에 울려 퍼진 함성이 되살아났다.
 

용인시는 지난 23일 옛 원삼어린이집 야외무대(처인구 원삼면 고당로16번길 3)에서 105년 전 일어났던 용인 3·21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용인문화원 부설기관인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원삼독립운동선양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기념사, 축사, 기념영상 시청, 애국지사 후손 소개, 만세삼창, 독립운동 퍼포먼스와 만세운동 재현 거리 행진 순으로 진행했다.

이상일 시장은 "105년 전 3월 21일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이라고 외쳤다"며 "일제의 속박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나라를 되찾아 주셔서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원삼어린이집 야외무대는 1919년 3월 21일 용인지역 최초로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던 시위대가 집결한 곳이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원삼면 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야외무대 한편에는 이를 알리는 만세시위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만세운동을 재현하려고 이달 각종 행사를 열었거나 열 예정이다.

지난 1일 용인시청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고, 오는 30일에는 수지구 고기초등학교 입구 머내만세운동 기념비에서 ‘제105주년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연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제105주년 기흥 3·30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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