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하대학교 경상대 건물 입구 소방차 전용구역에 전동킥보드가 마구잡이로 세워졌다. 인하대는 2018년 소방법 개정 이전 지어진 건물이라 과태료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화재에서 안전한 건물은 아니다.
22일 인하대학교 경상대 건물 입구 소방차 전용구역에 전동킥보드가 마구잡이로 세워졌다. 인하대는 2018년 소방법 개정 이전 지어진 건물이라 과태료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화재에서 안전한 건물은 아니다.

인하대학교 캠퍼스 안 소방차 전용구역에 마구잡이로 세워진 전동킥보드가 화재 진압 출동을 방해해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24일 인천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차 전용구역은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이듬해 소방기본법을 개정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소방차 전용구역에 차를 주차하거나 전용구역으로 진입을 가로막는 등의 방해행위를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찾은 인하대 안 일부 건물들 앞은 수많은 전동킥보드가 노란색 소방차 전용구역에 난립한 상태였다.

6호관 경상대 입구에서 만난 한 학생은 "이 건물에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아 킥보드가 많은 듯하다"며 "주차 위치가 부적절해 보이기는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자전거 주차대가 있기에 생각 없이 주차한 게 아닌가 싶다"며 "지정된 킥보드 주차구역은 너무 좁고 치우는 분이 따로 계셔서 아무렇게 세우는 듯하다"고 했다.

5호관 동측 입구 앞도 주차한 숫자는 적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교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주차구역 준수를 홍보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다"며 "주기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주차 정리도 보완하고 자전거 주차대도 적절한 위치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 전용구역의 불법 주차는 화재 발생 시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학교 측과 협력해 계도와 학생 지도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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