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중국에 굴종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타이완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한 발언을 두고 "지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가 너무 굴종적인, 중국 편향적 정책을 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중국에 대해 강경 일변도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우리는 국익과 국제 정세, 우리나라 발전과 시민 이익을 위해 필요한 명분 있는 외교 정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블록화된 경제 상황에서 한미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발전적 관계가 있다. 한중관계도 소홀히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정치적 의도로 너무 친중 내지는 굴종적 관계를 맺다 보니 이 부분이 붕괴된 면이 있다. 이 부분을 다시 회복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의 민생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데 대해 "물가를 잡기 위해 돈을 풀겠다는 건 그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25만 원을 주는 건 물가를 올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를 것 같나 내릴 것 같나"고 반문하며 "물가를 잡기 위해 물가를 오히려 상승시키는 건 책임 있는 정치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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