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인천지역 총선 출마자들에게 유권자들은 지역개발과 숙원사업 등 풀어야 할 현안 문제를 속 시원하게 듣고 싶어한다.

기호일보는 각 지역구 총선 출마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

1. 경인선 지하화 사업 추진 계획은

▶경인선 지하화 핵심은 철도부지를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지하화 사업에 먼저 투자하고, 상부 부지를 개발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LH가 신도시를 개발할 때 채권발행을 통해 보상비와 기반시설 조성 비용을 마련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LH 또는 iH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선 지하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철도 부지 외에 추가 개발용지가 얼마나 확보되느냐에 따라 사업성(공원·주민편의시설)을 높일 수 있다. 인천시에 철도 지하화 전담팀 구성과 철도 유휴부지 공원·주차장 우선 활용, 철도부지 외 추가 개발용지 확보, 부천시와 서울 구로구와 협의체 구축 등을 제안한 상태다.

2. 인천대 제물포역 캠퍼스 재개발·활성화 방안은

▶인천대는 용역을 통해 교육용지 58.4%, 공원·도로용지 9.9%, 상업용지 31.6% 등 토지이용 계획안을 마련했다.

상업시설 매각 비용으로 추산한 금액은 2천450억 원이며 수익금은 반드시 제물포캠퍼스에 재투자해야 한다. 인천대는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실내수영장과 평생학습센터, 공공도서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제시했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만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다만, 이 계획은 상업시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가능하다. 따라서 인천에 없는 ‘특화된’ 상업시설을 추진해야 한다. 상업시설 개발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시민들에게 개방해 주차장,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인천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계발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주차장과 체육시설의 시민개방을 요청했다.

3. 수년간 미뤄진 승기천 복원 해결 방안은

▶교통 대책을 이유로 승기천 복원을 미루는 것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승기천 일대는 상습 침수구역이다. 의원실과 인천시에서 각각 분석한 침수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미추홀구가 진행하는 2개의 우수저류시설로 침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나타났다.

주안2·4동 일원 토지이용 계획도와 도시계획시설 결정도에는 인천고~인천기계공고 쪽으로 관통하는 도로계획이 이미 있다.

승기천 복원에 따른 대체도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여기에 신호체계를 개편하면 도로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 인천시와 미추홀구가 시민 안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 승기천 복원은 침수 피해 방지뿐 아니라 축구장 6개 면적의 공원·문화·생태교육 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상권 활성화와 주변 가치 향상 등 편익이 상당히 크다.

# 국민의힘 심재돈 후보

1. 개발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경인선 지하화 사업 추진 계획은

▶경인선 지하화는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 가치를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시되는 사업이다.

얼마 전 철도지하화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으려면 반드시 경인선 지하화를 1차 선도사업으로 지정받아야 한다.

민생토론회를 통해 대통령께서 2026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경인천 철도지하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라도 반드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2. 인천대 제물포역 캠퍼스 재개발·활성화 방안은

▶인천대 부지는 10년 넘게 방치돼 도심 속 흉물로 자리잡은 만큼 복합개발사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고급인력과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첨단사업 미래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부터 유니콘 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오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시설, 컨벤션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한 기업과 함께 미래 세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구시대적이고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을 끌어올려 미래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

3. 승기천 복원 해결 방안은

▶승기천 복원은 주안동 지역의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 가치를 제고하는 대표적인 숙원사업이다.

현재 미추홀구와 인천시 사이에 사업 주체가 조정되지 않았고, 교통대책의 적절한 대안 역시 제시되지 않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2016년 선거부터 승기천 복원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던 현 국회의원은 그동안 이 사업 실현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뤄냈는지 의심스럽다.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 역할을 못한 지역 국회의원에게 있다.

인주대로의 광역교통량을 분산시키고 현재 논의 중인 제2경인고속도로 확장, 제4경인고속화도로 신설, 구월2지구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과 관련된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활용하면 별도의 도로 투자 없이도 승기천 복원으로 야기되는 교통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책임을 지고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인천시가 사업주체가 되도록 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앙정부를 압박해 충분한 국비 확보를 이끌어내 반드시 사업을 진행하겠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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