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 대상으로 복합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알렸다.

2022년 기준 인천 당뇨병 환자는 20만4천133명이며 인천 인구 중 6.8%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2천671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9월 ‘인천시 당뇨병 환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당뇨병 환자 지원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 관리기기 구입비 중 일부를 지원하고, 환자와 가족이 질병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자조모임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시 운영 ‘당뇨 센터’를 설치해 당뇨 예방과 질환자 운동·영양 관리, 합병증 방지 같은 관제탑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당뇨 센터 설치로 ▶당뇨 예방 홍보와 체험관 운영 ▶당뇨환자 또는 유증상자 대상 운동·영양·합병증 방지 프로그램 제공 ▶인천형 당뇨 관리 모델 개방 같은 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하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환자 가족들과 직접 소통하며 인슐린 자동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센서 등 제1형 당뇨병 환자 관리기기 구입 시 본인부담금 30% 중 20%를 지원하는 사업을 이달 말부터 시작하며, 자조모임과 캠프를 오는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관리기기 구입비를 지원받으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해 제품을 구입한 뒤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단, 제품 구매 전 건강보험 당뇨병 환자로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와 함께 유정복 시장은 지난 15일 미국 의료기기 업체 ‘Insulet’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제1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 모임 당시 학부모들이 해당 업체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 요구 공문을 시 차원에서 발송해달라고 건의한데 따른 조치다.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판매 중이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구매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Insulet사에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고 희망적인 답변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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