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8일부터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고자 자원순환공원 입지후보지 3차 공모를 진행한다.

수도권 대체매립지는 지난 2021년 2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응모 지자체 없이 끝나 논의가 주춤했으나 지난해 2월 이뤄진 4자 협의체 기관장 회동에서 대체매립지 조성 논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뒤 국장급 실무협의를 거쳐 추진한다.

환경부는 25일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에 3차 공모 계획을 보고해 이를 확정했다. 이번 공모는 4자 협의체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전보다 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입지지역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공모 조건을 마련했다.

공모시설 명칭은 ‘자원순환공원’으로 정했으며 이는 폐기물 매립지 본연 기능에 그치지 않고 주민 친화적인 복합공간으로 조성·운영하고자 함이다. 또 주민편익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 외에 특별지원금으로 3천억 원(1·2차 공모 시 2천500억 원)을 기초지자체에게 추가로 제공하며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부지 면적을 이전 공모 때와 달리 90만㎡ 이상만 확보하도록 축소했으며 부대시설로는 에너지 자립, 폐에너지 활용에 필요한 에너지화시설(1천t/일) 설치만을 포함해 응모 문턱을 낮췄다.

이번 3차 공모는 4차 협의체 업무 위탁을 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공모 조건은 추후 공모문 공고에서 확인하면 된다.

향후 조성될 수도권 대체매립지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소각이나 재활용과정을 거친 협잡물 또는 잔재물만 매립하게 돼 과거의 매립지와 달리 환경적 영향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또 최근 폐기물 매립과 관련된 정부 정책 변화와 함께 자원순환 산업 활성화가 이어져 앞으로 매립지는 환경오염시설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예정이다.

인천시·환경부·서울시·경기도 관계자는 "대체매립지를 유치하면 3천억 원의 재정적 혜택과 함께 순환경제와 연계한 지역발전 기회가 되기 때문에 만큼 많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응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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