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용인지역 시·도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이언주 국회의원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즉각 주장문을 내고 ‘선거 방해 의도’라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은 26일 오후 1시 수원지검 후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이언주 후보는 수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 온 국민의힘 후보들을 폄훼했다"며 "상대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인을 이상철 후보는 용인시 처인구에서 태어난 용인 토박이고, 용인병 고석 후보는 약 2년간 수지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맺어온 주민이다. 용인정 선거구 강철호 후보는 보정동에서 6년째 살고 마북동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했던 주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선대위 부정선거대응본부는 "(국민의힘 측 고발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보통 선거에서 ‘연고’라 함은 엄밀히 말해 ‘태어나서 자란 곳’을 뜻한다. 이를 ‘토박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이어 "상식 선에서 ‘지역 연고가 없다’고 한 말을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소에 이르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집권당으로서 민생과 공정한 경쟁에 집중하지 않고 정쟁과 트집 잡기, 검찰권으로 협박하기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행위는 ‘선거 방해 의도’라고도 볼 여지가 있다"고 맞받았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 후보만 빼고 용인 갑·을·병·정 다 지역구 선거를 안 해본 사람들이다. 용인 선거를 이끌어줘야 한다"고 하자 "국민의힘 후보들도 다 초선이다. 거기에 지역 연고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