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고모호수공원 방문객들로 주말이면 문화마을에 주차 대란이 벌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사진은 도로에 주차된 차들.

연간 100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호수공원의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천시는 소도읍 가꾸기 일환으로 100억 원을 들여 2014년 12월 5일 고모호수공원 둘레길을 준공했다. 약 3㎞ 거리에 소요시간은 40분 정도로, 호수를 중심으로 분수시설과 데크를 설치해 아름다움과 편안한 코스로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받는다.

포천지역 명소로 알려지면서 대형 카페와 다양한 종류의 식당 등도 성업 중이다.

하지만 공원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은 20여 대 수용할 정도에 불과해 호수 옆 고모리 문화마을에 주차 대란이 벌어진다.

최근 날씨가 풀리며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주말이면 마을 안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해 상가와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더욱이 지난 2월 포천∼화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상반기 고모∼파주 개통과 송우~고모 4차로 도로가 확·포장되면 주차 대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 방학동에서 왔다는 A씨는 "주차장을 못 찾아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인도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며 "주차 짜증 탓에 재차 방문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고모3리 문화마을 전영식(65)이장은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고 주말 방문객은 수만 명에 달해 마을 도로가 온통 주차장이다"며 "마을 통과 거리가 불과 300∼400m이나 교통 체증이 심할 때는 1시간 넘게 걸린다"며 "포천시 차원의 주차부지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고모리 문화마을 주차 대란 고충은 익히 안다"며 "빠른 시일 내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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