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번 총선을 ‘생존투쟁’에 비유하며 "자칫 잘못하면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 정국에 대해 묻자 아르헨티나를 거론하며 "얼마나 잘 살던 나라인가. 그런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 버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더 퇴행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생존 투쟁을 하고 있다, 살아남기 투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에 대해선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헌정 문란 행위이고, 국가권력을 범죄에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채 상병 사건에 대해 특검도 해야 하지만 이종섭 장관 사태는 또 다른 중대범죄 행위로 보기에 별건 특검도 해야 한다. 총선 결과에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원이 재판 불출석을 사유로 강제 구인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선 "총선 국면에서 손발을 묶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는 가서 가만히 남 증인 신문하는 거 그냥 구경하는 입장"이라며 "제가 없어도 얼마든지 재판이 가능하고 전혀 지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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