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26일 공개했다. 기존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등 도내 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AI 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AI 지식산업벨트 구축 ▶경기 기회타운 확장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 최초 도입 ▶RE100 탄소중립 타운을 북수원 테크노밸리의 핵심으로 꼽았다.

먼저 인재개발원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용인·광교·인덕원·과천 등 경기남부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이 신분당선, 동인선, 반도체선 등 철도가 연결되는 만큼 교통 요충지로서 남부의 반도체벨트와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또 5천 가구의 주거공간과 문화·여가공간을 조성해 직주락을 실현하는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는 1월 발표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은 두 번째 기회타운이다.

주거공간으로는 기숙사 1천 실, 임대주택 3천 가구에 더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1천 가구를 공급해 사회초년생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상업·문화·스포츠 복합 공간 시설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 입원, 주야간 보호 등 시설을 갖춘 ‘돌봄의료 통합센터’를 설치한다. 아울러 테크노밸리 모든 건물은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경기 RE100 비전을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총 사업비를 3조6천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도유지인 인재개발원 부지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현물출자해 추가 재정 부담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8월까지 공청회와 기업 수요조사를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연말 건축계획 발표, 내년 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 동인선 준공과 함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AI에 기반을 둔 IT, 반도체, 모빌리티와 관련한 스타트업이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수용될 것"이라며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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