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보조금 지원사업이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이 높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 모델이 일부 모델에 그쳐 제품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6일 인천지역 기초지자체에 따르면 올해 보조금 지원사업 규모는 ▶연수구 760대 ▶중구 605대 ▶서구 510대 ▶남동구 400대 ▶부평구 400대 ▶미추홀구 257대 ▶계양구 155대 ▶강화군 100대 ▶동구 80대 ▶옹진군 35대다.

남동구와 부평구, 미추홀구, 계양구는 모두 빠르게 마감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예산 2억2천만 원으로 지원 규모가 가장 큰 연수구는 이날 현재 신청 건수가 560대다.

하지만 주민들은 각 지자체가 선정한 제품 중에서 선택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제품 선택 폭이 좁다는 목소리를 낸다.

남동구 구월3동 주민 박모(43)씨는 "지난해 지원받은 친구가 해당 기기의 성능 저하 문제를 지적해 다른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지원 대상 목록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며 "이렇게 제한을 둘 거라면 정부 인증제도를 도입해 성능이라도 뛰어난 제품을 선별해 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지자체들은 단체표준, 환경표지 K마크, Q마크 인증을 받은 8개 회사 30여 개 제품에 한해 구입 금액의 50% 범위에서 최대 한도 30만 원을 지원한다.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은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수질오염 논란이 일자 제품을 개선해 환경부 인증까지 받은 싱크대 설치형 분쇄기도 여전히 지원 대상이 아니다.

보조금 지원 규모도 늘려 달라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세부 기준은 다르지만, 대전시 등 대부분 지자체가 미생물 발효형과 건조 분쇄형은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빨리 예산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지만 큰 호응에 비해 지원 모델은 한정돼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보통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지원 대상을 정하며, 내년에는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