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윤 후보는 4만6천493표(40.59%)를 얻어 4만6천322표(40.44%)를 얻은 남 후보를 불과 17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가 1만7천843표를 얻으며 표가 분산되기는 했지만 남 후보로서는 분패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대결인 이번 총선에서 두 후보는 지역 현안 해결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1. 수봉공원 고도제한완화 어떻게 풀 것인가

▶15m 이하 일률적 높이 규제를 받는 고도제한 탓에 40년이 지나면서 수봉산 주변은 낡은 건축물과 빈집이 빠르게 늘어 주거 환경이 악화된 데다 사업성 저하로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곤란해 방치되는 현실이다.

고도제한 지역의 높이 기준(4층 15m 이하)을 표고 차에 따른 지상 높이로 차등(6~12층) 적용하고, 조망권 기준이 된 수봉산 7부 능선(해발 73.5m) 이상 올라가지 않는 범위인 해발 55m 이하 저지대 지역은 12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도록 고도제한에서 제외해야 한다.

또 수봉공원 경관조망 거점 주변 고도제한은 필요에 따라 탄력 적용해 도심 균형 발전과 정주 환경 개선을 꾀하고 개발이 필요한 곳에 고도제한 추가 완화 방안(용적률 등)을 마련하겠다.

2. 인천도시철도 4호선 신설 방안은

▶미추홀구는 재개발로 신혼부부 같은 청년층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라 지하철 수요는 더욱 커지리라 본다. 따라서 옹진군청, 인하대역, 인천지방법원, 도호부청사, 인천터미널을 지나는 노선으로 기획해 기존 남북축 중심의 1·2호선과 대순환선으로 계획된 인천지하철을 동서로 넓히겠다. 이를 통해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된 미추홀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3.재개발 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 대책은

▶현재 인천 미추홀 지역은 학생 급감에 따른 소규모 학급과 재건축·재개발로 학생이 과도하게 많은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이 공존하는 형편이다.

도시형 캠퍼스는 이런 지역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더 작은 단위 학교를 지칭하는 혁신적 교육 방식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 폐교 대안으로 이미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까다로운 학교 설립 규정 미달로 학교 설립이 어려워 교육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지역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전망이며, 부지가 부족하면 이미 지어진 공공시설이나 상가 또는 오피스 건물 같은 지역 사회 다양한 시설을 적극 활용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

#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

1. 수봉공원 고도제한완화 어떻게 풀 것인가

▶새로운 연구와 검토를 거쳐 합리적 관리로 전환하는 내용의 ‘新(신)수봉고도지구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봉공원 경관 조망(위치+거리)거점 중 경관보호가 필요한 곳은 꾸준히 관리하고, 실효성이 없는 거점 주변은 고도제한을 축소하거나 해제해 도심 균형발전과 정주환경 개선을 꾀해야 한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잃어버린 주민 재산권을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2. 인천도시철도 4호선 신설 방안은

▶미추홀구의 가장 큰 현안은 원도심 개발이다. 여러 기반시설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데 이 중에서도 인천시 광역교통체계부터 소외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인천도시철도 4호선 신설을 돌파구로 삼아 미추홀구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 옹진군청역, 학익동 법원역(신동아역), 문학초교역을 신설해 인천지역 주요 도심지를 관통하는 황금노선이 되도록 만들겠다.

인천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인천의 중심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열고 주변 상권과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3.재개발 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 대책은

▶최근 재개발로 아파트 4천500여 가구가 입주하며 용현2동 용마루지구에 초등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할 (가칭)용마루초등학교는 추정 총사업비가 300억 원 이상이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 인천시교육청은 주변 학교에 학생 분산 수용이 가능하고 학생 유발수가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학교 설립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중투심이 면제되고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돌봄·문화·체육시설 등을 복합 운영하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초등학교 신설을 제안했고 유관기관, 학부모들과 긴밀히 협조해 초등학교 신설을 꼭 실현하겠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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