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26일 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교통개선대책, 토지이용계획 변경, 가구 수 축소 방안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가 진전되면서 과거 계획과는 달리 시민 처지에서 대폭 개선한 개발계획을 수립·진행할 방침이라고 공지했다.

시 관계자는 "2016년 12월 30일 민간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고시 당시 6626호로 계획했던 언남지구 가구 수를 20% 이상 줄여서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하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동주택용지 위주로만 계획했던 토지이용계획과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기관 유치 들 지역의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한 지원시설용지를 20% 정도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래 계획에는 지원시설용지가 0%였다.

시는 교통 개선이 필요한 언남지구 인근 도로 건설과 동백나들목 신설 사업을 위해 1천억 원 상당 사업비를 LH가 부담하도록 협의 중이다. 1천억 원은 도로 개선 들 일반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세우는 데 준하는 비용이다.

협의 진전으로 시가 요구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7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사실상 반영돼 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들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광역교통개선대책 노선 중 경찰대사거리 교차로와 꽃메 교차로 개선은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반영한다.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와 풍덕천사거리 개선은 플랫폼시티 교통계획에 포함했고, 신대호수사거리 개선사업은 2020년 이미 끝냈다.

구성사거리 교차로 개선은 국지도 23호선을 지하로 만드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시는 언남지구 중앙에 계획한 문화공원에는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용인 언남지구 개발은 지방으로 이전한 기흥구 언남·청덕동 일대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90만4천921㎡에 민간주택 공급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사업으로 LH가 2016년부터 추진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언남지구 개발과 관련해 교통개선대책과 토지이용계획 변경 들 시와 LH 사이 협의가 진전을 보게 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할 동력을 갖췄다"며 "해당 지역 교통 편의와 자족 기능을 확보하고 문화·체육시설을 설립하는가 하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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