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 로맨스 스캠에 속아 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했다 붙잡혀

연애빙자 사기(로맨스스캠)에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으로 전락한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다.

실직 후 별다른 직업이나 일정한 주거 없이 고시원에 살던 A 씨에게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남성 B 씨가 접근했다자신을 사업가라고 소개한 B 씨는 "해외에 거주 중이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며 사진도 보내왔다.

로맨스스캠 속은 A 씨는 B 씨의 지시를 따랐고, 결국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피해자에게 돈을 받아 전달하는 수거책이 됐다.

A 씨는 그동안 피해자 10명에게 2억2천만 원을 받아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지난 14일에도 현금 800만 원을 받으러 갔다가 가평군 설악면 한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가 인근 파출소를 찾아 상담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 씨는 자신이 현금 수거책임을 알고도 조직원 지시를 따랐다고 조사했다.

경찰은 B 씨의 행방과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가평=엄건섭·이시모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