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발에 이언주 후보 "국민의힘은 정치적 연고가 아무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국힘 후보들 지역 연고 하나도 없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논쟁의 대상이 될지언정 허위 사실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더구나 이 후보는 "(해당 선거구) 지역 연고가 없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치적 연고’가 아무도 없다는 점"이라며 낙하산 공천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유튜버 채널 ‘새날’에 출연해 진행자가 ‘허위 사실 유포’ 혐의와 관련해 해명을 요청하자 "다른 사람이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부연 설명이 끊겨버렸다"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역  연고라 함은 태어나서 자란 곳을 말하는데, 토박이가 아니다(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힘 후보 네 명 다 출마한 선거구에서 토박이가 아니다. 해당 선거구 출신이 없다"며 "(해당 선거구에서)  조금 살았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있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서로의 주장이어서 논쟁 대상이 될지언정, 이걸 가지고 허위 사실 유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기왕 고소·고발을 할 바에는 후보가 직접 하시면 좋겠는데 시·도의원들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정정당당하게 직접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도의원을 시켜서 궂은일을  하는 건 보기에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낙하산 공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치적 연고가 아무도 없다"라며 "그 사람들이 전부 다 말하자면 낙하산이다. 예비후보 중에는 각 선거구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전부 다 밀려 나가고 낙하산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지역 연고가 세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저희도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저희는 연착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밀고 들어가지 않고 경선을 거쳤다. 그 이야기를 하는 건데 중간에 다 잘렸다(그 바람에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원모(용인갑), 이상철(용인을), 고석(용인병), 강철호(용인정) 후보는 우선 추천, 전략 공천, 단수 추천, 영입 인재 들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경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김민기 의원 불출마로 전략공천한 손명수(용인을) 후보를 빼고 이상식(용인갑), 부승찬(용인병), 이언주(용인정) 후보는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