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장인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가 미국에서 열린 부갑상선 관련 국제 심포지엄에 유일한 한국인 연자로 초청받아 강연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세계 최초의 단일공 로봇 갑상선암 수술법(SPRA, SPRA-TA)들을 개발하고 시행한 권위자로 최근 로봇수술 1천200례를 달성했다.

내분비수술 국제혁신기술학회(이하 ISITES)는 지난 14~1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밴더빌트대학교에서 제6회 부갑상선 형광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ISITES는 미국과 유럽의 내분비외과 분야 저명 교수들이 모여 부갑상선 자가 형광 또는 부갑상선 혈관 조영술 등 최첨단 술기를 연구하는 학회이다. 구성원 대부분이 각국의 내분비외과 교과서 집필진으로 활동하는 만큼 권위 있는 세계적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로봇수술기를 활용한 ICG(Indocyanine Green) 형광 조영술 이용 부갑상선 항진증 수술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로봇수술기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부갑상선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 수술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보고하며 주목 받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아직까지 갑상선 및 부갑상선 수술 분야에 로봇수술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더욱이 참가자들은 인하대병원의 로봇 갑상선 수술 역량과 노하우, 특히 단일공 로봇 갑상선 수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인하대병원은 설명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하면 1개의 작은 절개창만 이용해 수술하기에 환자의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에 유리하며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여하면서 인하대병원의 우수함을 해외에 알리게 돼 기쁘다"며 "갑상선 수술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고, 그들과의 교류와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이로운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9년 개소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술 2천500례를 돌파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 최초로 단일공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P를 도입하는 등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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