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수요가 급증하는 4월을 맞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수입 화훼류에 대한 특별검역을 한다.

27일 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화훼류는 지난 2013년 73개 종류 8천230만 개에서 2023년 180개 종류 3억403만5천 개로 3.7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화훼류의 수입량이 가장 많고 지난해 4월 화훼류 수입량도 4천266만3천 개에 달한다.

종류별로는 카네이션이 2천456만8천개 57.6%로 가장 많이 수입되었고 국화, 장미, 덴드로비움 순이다.

이런 가운데 검역본부는 지난해 4월 수입량의 17.5%에 해당하는 747만7천 개의 수입화훼에서 해충 검출, 처분했다.

수입되는 화훼류에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담배가루이, 총채벌레류 등의 병해충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검역본부의 설명이다.

검역본부는 특별검역기간 중 화훼류 현장검역에 검역관을 확대 배치하고, 실험실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량도 2배로 늘리는 등 현장과 실험실 정밀검역을 강화한다.

또한, 화훼류 수입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전 소독 등을 통해 깨끗한 화훼류가 수입되도록 하고 화훼류에 열매(과육이 부착된 경우)나 흙이 묻어 폐기 처분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도 병행한다.

김경미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검역본부는 수입 화훼류에 대한 빈틈없는 검역으로 해외병해충의 유입을 차단, 국내 화훼산업을 보호하고, 자연환경을 지키는 수문장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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