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박수진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미래유망 수소기술 인재양성연구단 모습.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는 박수진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미래유망 수소기술 인재양성연구단이 고용량 수소저장용 흑연질 탄소 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전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기존 강산과 과산화수소를 통한 Hummers 습식공정이 아닌 쇠구슬을 사용해 가공하는 기계적 밀링과 화학적 활성화의 혼합공정을 통해 고다공성 흑연질 나노시트를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로 만든 소재는 미국 에너지성(U.S. DOE) 고체 저장 방식 목표에 근사하는 성능을 보인다"며 "미래 유망 에너지인 수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효율적인 저장 기술이 필수인데, 다공성 흡착제를 사용하는 물리 흡착 기술은 높은 가역성, 빠른 흡·탈착, 저비용·안정성으로 학계 관심이 크다"고 했다.

연구 결과가 담긴 ‘향상된 수소저장을 위한 고다공성 흑연 나노시트 생산’ 제목의 논문은 화학공학 분야 상위 4%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소사회 진입에 있어 수소기술 상용화에 이바지하리라 기대한다"며 "탄소질 다공성 나노시트는 가스 저장, 촉매, 에너지 전환·저장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후기술인재양성 시범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인하대 미래유망 수소기술 인재양성연구단은 2023년 하반기 기준 취업 13명, 진학 8명 등 2기 수료생 29명을 배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주희 기자 juh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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