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며 "유권자의 의사가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거 결과에 오롯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 기간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공정과 신뢰의 선거 실현 의지를 전했다.

노 위원장은 먼저 "절차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공정도 중요하다"라며 "금품 수수나 매수,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 질서를 해치는 중대 선거범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 선거 관여 행위는 선거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모든 공직자는 중립 자세를 지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의원선거는 국가 운영 토대가 되는 법률을 만들고, 정부의 정책 집행을 감시하는 동시에 나라 살림을 심의하고 의결할 국민 대표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대표를 잘 선택하려면 무엇보다 정책선거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보자는 허위사실과 비방 등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공격보다 실현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유권자는 정당·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언론은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정책선거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선거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대결의 장"이라며 "동시에 승복과 포용으로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가는 아름다운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선거관리를 통해 모든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밑거름이 되겠다"며 "이번 선거가 극단의 정치대결을 넘어 희망찬 대한민국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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