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둔 27일 수원시를 찾아 반도체 벨트 공약을 발표하며 경기남부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수원 올림픽공원에 수원·용인·화성·오산 후보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수원에 온 게 올해 네 번째다. 제 선거운동 시작이 수원이었고, 마지막도 이곳이다. 그만큼 국민의힘에 각별한 곳"이라며 "오늘 모인 이유는 반도체 벨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 반도체 발전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산업은 단순한 시장경쟁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우리나라도 뒤질 수 없다. 지면 나라가 운영되기 어렵다. 정치가 반도체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 반도체 벨트에 집중 투자하고, 경기남부 후보들은 22대 국회 첫 번째 법안으로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할 계획"이라며 "국민의힘을 믿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은 10대 공약 중 하나로 강간죄에 있어서 상대방 동의 여부를 기준으로 하는 비동의간음죄를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법이 잘못됐다고 어제(26일) 강력히 주장했더니 민주당은 오늘 실수였다고 발을 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는 본인이 감옥에 안 가려고 정치하는 인물"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우리를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 삶을 개선하고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며 "여러분을 위해 잘하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수원(김현준·홍윤오·방문규·이수정·박재순), 용인(이원모·이상철·고석·강철호), 화성(홍형선·한정민·최영근·유경준), 오산(김효은) 후보들이 함께했다. 후보들은 각각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 반도체산업 규제 해소, 인프라 지원 등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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