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웰컴센터와 함께 추진했던 재외동포 전용주거단지 조성 계획이 백지화된 데다, 재외동포웰컴센터 개소마저 늦어져 재외동포 관련 사업이 삐걱댄다.

재외동포웰컴센터가 공사일정 지연으로 애초 예정된 6월보다 늦어져 정확한 개소 일자도 정해지지 않았다.

27일 시에 따르면 예산 19억 원이 들어가는 재외동포웰컴센터는 재외동포 맞춤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송도부영타워 30층에 1천㎡ 규모로 콘퍼런스룸과 회의실, 상담부스와 공유오피스, 전시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외교부 산하기관이지만 재외동포웰컴센터는 시 산하기관으로 시 공무원들이 근무할 계획이다.

웰컴센터가 개소하면 재외동포에게 필요한 관광·의료·교육·주거 분야 통합 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8월 재외동포웰컴센터 설립·운영에 필요한 ‘재외동포 웰컴센터 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과 연결망 강화를 위한 조례를 시행했다.

3월에는 ‘재외동포웰컴센터 기본계획 최종보고서’를 공개하고 센터장과 운영팀·재외동포지원팀 2개 팀으로 구성한 재외동포웰컴센터 설립 구상을 발표하면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시설계 용역이 늦어지면서 공사 일정도 늦춰져 6월 개소도 어렵게 된 데다 개소 일자도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4월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야 정확한 공사일정이 나올 예정이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공사기간이 산정되면 시행자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6월 개소 일정에 맞추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인데, 용역을 마무리해야 정확한 공사 기간이 정해진다"며 "애초 목표로 한 6월에 개소하려면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어야 하는데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개소가 늦어질 예정이고, 정확한 개소 일자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