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令暮改(조령모개)/朝아침 조/令하여금 령/暮저물 모/改고칠 개

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다시 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자꾸 바꿔서 갈피를 잡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한서(漢書)」에 따르면 어사대부 조착은 이렇게 상소했다. "지금 다섯 가족의 농가에서는 부역이 과중하기 때문에 노역에 복종하는 사람이 두 사람을 데려가지 않아, 경작해 얻는 경우에도 백모가 고작이어서 백모의 수확은 많아야 백석에 지나지 않습니다. 봄에 경작하고, 여름철에 풀을 뽑고, 가을에 수확해 겨울에 저장하고 섶과 땔 나무를 자르고 관청의 일을 닦으니 부역에 징발돼 춘하추동 쉴 날이 없나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을 보내고 맞이하며, 죽은 자를 조문하고 고아들을 받는 등 어린이를 기르는 일도 그 일인 것입니다. 그와 같이 악착같이 하는 터에 또한 홍수와 한발의 재해를 당하며, 갑자기 세금이나 부역을 당하게 되니 세금과 부역은 때로 정하지 않고, 아침에 영을 내리고 저녁에 고치는(朝令而暮改)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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