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의 평균기온이 올라가고 봄철 기온 또한 평년과 같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꽃매미·미국선녀벌레와 같은 외래 매미충의 부화가 5월 상순부터 진행, 다양한 작물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여 빠른 예찰과 적기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안성, 평택, 화성 등 경기남부와 포천, 파주, 가평 등 경기북부의 외래 매미충류 월동 알집 밀도조사와 실내 부화율을 검정한 결과, 부화가 예상되는 곤충의 비율이 꽃매미는 60.0~88.9%, 갈색날개매미충은 79.2~83.5%에 달해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 평균기온이 -0.8℃로 평년 대비 1.0℃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상청은 올해 봄철 기온 역시 평년과 같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와 같은 외래 매미충의 부화가 5월 상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기원은 올해 외래 매미충류 부화 예상일을 남부지역은 5월 5일에서 12일 사이, 북부지역은 5월 10일에서 20일 사이로 예측했다.

꽃매미는 최근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북부지역에서 매년 관측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부화율을 유지하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 또한 부화율이 높고 감, 사과, 블루베리, 산수유 등 다양한 작물에 피해를 준다.

조창휘 연구개발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매미충류의 부화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농가에서도 빠른 예찰을 통해 적기 방제를 함으로서 피해를 줄여 달라"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