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22대 총선을 준비해온 하남 지역 후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전략 공천으로 하남시 갑·을선거구 후보가 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김용만 후보에 대한 지역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략 공천에 따른 예비후보자들이 국회 앞에서 삭발을 하는 등의 반발에 이어 개소식 참석자 소개 논란 및 후보자에 대한 음주전력 등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하남지역 정가와 향우회 등에 따르면 하남시 강원도민회·충청향우회·영남향우회 등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하남시갑 추미애 후보측이 시민을 우롱하고 향우회원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합동 성명서에서  "추 후보는 지난 20일 개소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진영 충청향우회장, 김규택 영남향우회장, 윤경란 강원도민회장을 비롯 각 향우회 지회장 및 총무가 참석해 힘 있고 경험 많은 추미애 후보가 변화시킬 하남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강원도민회 등 모두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적 없으며 추미애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추 후보는 향우회원을 이간질하는 작태에 대해 33만 하남시민에게 명백히 사과하고 허위사실을 유포, 향우회 명예를 훼손한데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A향우회장은 "그날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또 회원들의 반발이 있어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는데 이날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고 말했다.

또 을선거구 후보로 나선 김용만 후보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선에서 배제돼 새로운 미래로 당적을 옮겨 출마를 강행한 추민규 후보는 2024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당일인 이날, 후보들에 대한 선거운동 자제를 호소하면서 민주당과 김 후보를 겨냥했다.

추 후보는 "원칙과 공정이 훼손된 민주당은 더 이상 희망의 대한민국을 말할 자격이 없으며, 이재명 개인의 사당화 조직으로 둔갑된 상황"이라며 "개인 사당화로 안착된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들로 하여금 사랑받는 정당이 아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전과자 정당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하며, 윤석열 정부 또한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음주전력이 있는 김 후보를 간접 비판하는 것으로 선거일까지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예비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김기윤 변호사도 김 후보를 직격하며 "음주운전 전과 판결문을 공개하라"고 맹공한바 있다.

한편 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들은 추미애(하남시갑)·김용만(하남시을)의 전략 공천에 반발하며 국회 앞 삭발투쟁 및 당사 집회 등의 방법으로 반발하는가 하면, 추민규 예비후보는 결국 새로운 미래 하남시을 후보로 본선 길에 오른 상태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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