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곶들노래의 양선우<사진> 씨를 시 지정 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서구 무형문화재·민속예술 전수관에서 시행한 현장 실기 시연과 면담을 통한 현장평가 뒤 최근 양선우 씨를 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28일 알렸다.

서곶들노래는 인천 서구지역에서 전해지는 들노래다. 해안지역 특성상 역사적으로 지속된 간척사업으로 끊임없이 농토를 확장했으며, 늘어난 농토에서의 일을 위한 농요가 발달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전통 들노래라고 볼 수 있다.

2006년 첫 발표회를 열고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인천시 대표로 참가한 이후 2008년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고(故) 이순배 씨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어 2012년 고 이영하 씨가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2015년 이영하 씨가 작고한 뒤 8년 동안 보유자가 지정되지 않았다.

양선우 씨의 보유자 인정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전승활동이 기대된다.

양선우 씨는 서구지역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공연작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던 중 서곶들노래를 접해 이를 부를 수 있는 이순배·이영하 씨가 세상에 나오도록 도왔다. 2009년 서곶들노래보존회를 창립해 회장으로서 전수장학생과 전승교육조교로 지금까지 서곶들노래 전승을 책임진다.

서곶들노래보존회는 현재 인천 서구 무형문화재·민속예술 전수관 상주단체로 앞으로 서곶들노래 전수교실,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지정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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