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영포럼(회장 원용휘)은 28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를 초청, ‘시민운동가의 눈으로 본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제468회 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 각계에서 부정과 비리는 발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만 감시 기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이 소수 지분으로 문어발식 확장하는 사례와 국내 사회단체의 횡령·편취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념에 치우쳐서 잘못된 것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외이사 제도는 원래 경영진을 견제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교수들을 중심으로 지명된 전문가들이 기업 경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기하고 감사한다는 명분이었다"며 "하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 사외이사들이 연봉만 챙기며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한 상황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기업의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하게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상속세의 현실적 감면 방안이나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문제들을 진보든 보수든 각 당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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