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 북문광장에서 열리는 인천음식축제는 올해로 벌써 3회째를 맞이해서인지 이번에는 여러가지 독특한 축제형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음식축제하면 떠올리게 되는 시끌벅적한 술판 문화 대신 다양한 해외음식문화 소개 등 신선한 콘텐츠를 도입해 일단 외견부터가 국제행사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개막식 날부터 이를 벤치마킹 하러온 타 지역 손님들 접대에 행사관계자들이 애를 먹었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올 해 첫선을 보인 능허대축제는 연수구청이 야심을 갖고 만들어낸 지역문화축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하겠다. 우선 기초단체가 지역의 역사문화를 축제로 연결시킨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주민참여 프로그램까지 소화해냈다니 내년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그러나 음식축제나 능허대축제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 능허대축제의 경우 행사장 일대 1km 구간에서 3일간이나 교통을 통제할 수 있었기에 행사를 치를 수 있었으며 이는 불편을 감수한 주민들의 협조가 전제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강화도 고인돌축제를 신호탄으로 차이나페스티벌과 하늘축제,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형축제가 열리게 된다. 이제는 시민 모두 지역축제를 수도권, 나아가 동북아축제로 만들겠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때이며 이래야 인천이 국제문화도시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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