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손해배상액은?

전지현이 자신의 결혼설을 보도한 한 언론사를 고소한 가운데, 수일 안에 손해 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전지현이 이번 사건으로 입은 피해는 과연 얼마 만큼의 돈으로 환산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지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신우의 표종록 변호사는 "그 피해야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막심하지만 법원이 인정하는 정도를 고려해 그 피해 정도를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법원이 인증할 수준의 피해액이란 얼마일까.

전지현의 1년 매출은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전지현이 국내외 CF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고, 1년 모델비가 5억-6억원 선으로 알려진 것에 비춰볼 때 대충 주판을 튕겨보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는 현재 네이버, 지오다노, 올림푸스, 라네즈걸, 엘라스틴, 마이젯, 비요뜨,현대오일뱅크 등 7개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해외에서도 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VK휴대폰과 에어컨 등 가전제품, 대만에서는 코카콜라의 모델을 맡고 있다. 대충 봐도 그의 1년 매출은 50억원 선을 훌쩍 넘어선다.

싸이더스HQ는 전지현의 이런 매출이 싸이더스HQ 소속 모든 연예인들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거나 비슷하다고 밝힌다.

정우성, 이미연, 최지우, 조인성 등 전지현 못지 않게 CF로 전파를 많이 타는 스타들이 있지만 이들은 개런티가 낮거나 광고 편수가 적어 전체 매출액에서는 전지현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기사로 입은 피해는 그가 벌어들이는 돈으로만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무형 가치의 피해 역시 막심하다. 물론 이는 그 기사가 그들의 주장대로 명백히 오보라는 가정에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한류스타인 전지현의 피해는 국경을 넘어선다. 전지현의 일거수일투족은 더 이상 국내의 테두리에 머물지 않는다.

또한 전지현 측의 강력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지현 팬들은 이미 상처를 입었고,인터넷에는 삐딱한 시선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전지현이 형사고소를 제기한 상황임에도 설왕설래가 그치지 않는 것.

그만큼 대중문화계에서 그의 몸집은 큰 것이다.

전지현은 지난해 "광고 전속계약을 위반,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한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25억 원의 손해배상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에서 제기됐던 25억 원 역시 전지현의 몸값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일 터이다.

그러나 전지현의 매니저 정준모 이사는 "소송을 제기하게 돼 안타깝다. 돈 때문에 이런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비쳐질까 걱정되지만,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는 데 이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답답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절차라도 밟지 않으면 전지현과 싸이더스HQ의 주장을 누가 믿겠느냐는 하소연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