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44) 감독이 프로야구 SK에서 두 시즌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SK는 13일 구단사무실에서 조 감독과 계약금 1억6천만원, 연봉 1억5천만원에 2년간 재계약(총액 4억6천만원)했다고 밝혔다.

SK는 "2년 동안 조 감독이 보여준 경기 운영 능력과 선수 지도력, 구단과 융화등을 높이 평가해 재신임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두 해 동안 성공과 좌절을 함께 맛본 만큼 더 성숙한 감독으로 거듭나겠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투수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수비와 주루를 보강해 내년에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해 SK를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신인감독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 SK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조 감독이 2년간 거둔 성적은 127승 128패 11무.

지난 82년 OB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조 감독은 91년부터 92년까지 삼성에서 뛰다 은퇴, 93년 쌍방울 코치에 이어 2000년 삼성 코치로 활동하다 지난해 SK 사령탑에 앉았다.

SK는 이날 조 감독의 재신임과 더불어 투수진과 수비, 주루를 강화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도 개편했다.

SK는 김봉근, 이광길, 손상득, 최계훈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가토 하지메 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코치, 김상진(이상 투수) 전 SK 선수, 권두조(수비) 전 LG 코치, 양승관(주루) 전 롯데 코치, 최태원(작전) 전 SK 선수와 계약했다.

한편 SK는 이 달말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다음달 1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