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국체전에서 번번히 정상의 자리를 빼앗겼던 경기도 정구가 제85회 전국체전을 통해 정상에 우뚝섰다.
 
대회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13일 펼쳐진 남일반부와 남고·여고·여일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2천404점으로 2위인 대구의 1천913점을 앞서고 당당히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승섭·이해영·백용주·지용민·최봉권·양동훈(이천시청) 등 6명은 선수는 청주솔밭공원구장에서 펼쳐진 단체 결승전에서 충북 선발대표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또 남고부에 출전한 문희보·이성권·박경민·이현우·설광배·전승용(안성고)선수는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백정미·이하나·이다희·조윤아·김은지·정소희(안성여고)선수도 진주여고(경남)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여일반부 결승 단체전에 출전한 신미연·정미선·오윤자·김경련·이경로(안성시청)·정윤정(수원시청)도 대구은행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이처럼 경기도 선수들이 불굴의 의지로 4개 종별에 걸쳐 결승까지 진출해 금·은메달을 획득하며 종목 1위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단체전 예선경기 시작부터 대진상 막강한 팀들과 맞붙게 되면서부터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그러나 이번 체전을 위해 휴일도 쉬지 않고 맹훈련을 통해 쌓아온 실력과 단결력으로 경기도 정구의 정상탈환을 위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종목 1위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경기도정구연맹 안기운 전무이사는 “이번 체전을 위해 추석과 휴일을 모두 잊은 채 강훈련을 해 온 선수들이 강한 의지로 이번 전국체전에 임했으나 경기시작 전 대진표에서 전국의 막강한 팀들과 예선전부터 맞붙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매 경기는 물론, 결승전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다”며 “그러나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강한 의지로 종목 1위라는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정구는 지난 84회 전국체전에서 1천675점으로 종목 2위를, 83회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등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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