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천벌의 `어린 왕자' 문세영 기수(24)가 19일 입대한다. 2001년 7월에 데뷔해 불과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통산 146승을 거두며 과천벌의 대표 기수로 성장한 문세영 기수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태종, 김효섭 기수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겨루며 과천벌 세대 교체에 나선 20기 기수 가운데 문세영은 단연 으뜸이었다. 동기 중 가장 빨리 수습 기수 딱지를 뗀 데 이어, 유재길 조교사가 현역시절 보유했던 최연소·최단기 100승 기록까지 갈아치워 버린 것. 곱상한 외모에 뛰어난 기승술까지 보유한 문세영 기수는 대규모 여성팬까지 몰고 다니며 한국 경마의 희망으로 우뚝 솟았고, 마침내 2003년에는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박태종 기수만이 도달한 10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깰 유일한 후계자로 지목받았던 문세영 기수는 올해에는 부상으로 출주 기회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상 경주 3회 우승을 포함해 42승을 거두며 거칠 것 없는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여줬다. 특히 `무패강자'와 단짝을 이루며 거둔 승리는 장차 한국 경마사에 길이 남을 인마일체(人馬一體)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밀양에서 2남2녀 중의 막내로 태어난 문세영 기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경마교육원에 입소해 20기로 기수 생활을 시작했다. 비록 동기들 가운데 비교적 늦은 90전만에 1승을 올렸지만, 2002년에 34승, 2003년에 69승을 거두며 20기의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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